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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4-10 17:42
 조회 :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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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도 훌쩍 건너 북쪽으로 지하철이 서두른다
무소유의 도량 길상사를 찾아 몰려드는 사람들
가슴 가득히 청량한 공기 채우기에 바쁘고
담 높은 저택단지에서 휘둥그래 충분한 눈요기도 하고
세계 각 국의 대사관저가 밀집하고
소규모 미술관들이 발길을 잡는 곳
문화 충족과 체력 소진의 충돌이 덜컥 겁도 나는 강행군
내친김에 달동네로 건너가 결여된 양식도 채운다
헉헉대는 언덕길, 이마를 맞댄 키 낮은 골목집들
좁은 길 쪽으로 귀들이 열려 이웃집의 일거수 일투족
힘겨운 삶이 서로 엿 들린다
뿌리까지 청빈한 심우장에 오르니 나라근심 옛말이요
성밖 고급주택들의 빛나는 풍채에 눈이 부시다
이래도 저래도 녹음(綠陰)만은 공평한 성북동 산마을
서울성곽에 오르니 많이도 변해버린, 세월이 무상하다
하산 길의 북촌에는 아담한 한옥 골목에
누구누구의 집터, 누구누구의 생가, 옛 명가의 내력이
상세히 안내 된 입 간판들이 자주 눈에 띈다
6월 긴 햇살에 지친 행락객을 울 넘어 내다보던
자목련의 화사한 자태가 왠지 고독하게 스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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